6·13 지방선거에서 4선 의원으로 당선된 제8대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은 6대 전반기, 7대 후반기 두 차례 의회운영위원장을 지냈다. 특정 정당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고 소통에 부지런히 나서겠다는 김 의장은 "11명 초선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연구단체 활성화는 물론, 지방분권과 지방의회의 역할 확대를 위해 헌법 개정과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연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소감은.

▶지난 한 달이 12년간의 의원 생활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한 시간 단위로 일과시간을 쪼개 다양한 계층의 많은 분들을 만났고, 의회 내 변화를 이끌기 위해 평소 고민하던 생각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도 벌였다.

8대 의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욕심 내지 않고 의회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의회 운영에 힘쓰겠다. 무엇보다 전체를 아우르는 의장이 되도록 의원들과 늘 소통에 나설 것이다. 늘 낮은 자세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들으며 열린 의정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

-8대 의회의 의정 방향은.

▶일 잘하고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의원은 입법기관이면서 한 명, 한 명이 의회의 얼굴이다. 개별 의원의 역량이 커지면 그만큼 시의회가 가진 정책적 자원도 늘어나는 것이며, 이는 곧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8대 의회는 우선 의원연구단체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의원들은 의원연구단체의 연구·조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의원연구단체의 연구 결과는 조례로 제정되거나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효과가 있다. 연간 3개 단체까지 운영할 수 있는데,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를 보완하고 예산도 확대해 의원들이 전문적 소양을 기르고 능력을 발휘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

-집행부 및 의회 내 야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의제를 설정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민주당의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정 운영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커졌다.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 ‘야당 같은 여당’의 자세로 시 집행부를 견제할 것이다. 의회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민선7기 성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교섭단체 간 소통구조를 확립해 안산시의회가 협치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분권 시대에 의회에 주어진 과제가 있다면.

▶지방의회가 민의에 부응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무국 조직의 독립성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그 일환으로 의회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현 체제는 의회사무국 인력이 현안 처리에 있어 인사권자인 시장의 의중을 일정 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의회가 시 집행부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른다. 의회전문직 신설이나 의회사무과장 설치 등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우선 시장님과의 협약을 통해 의회 전문공무원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직원들이 의회에서 계속 일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의회 내에서 자체 승진하는 제도를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께 한말씀.

▶8대 시의회는 시민 중심의 열린 의정을 실현하기 위해 늘 시민 곁에서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다. 민의 수렴에 적극 나서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만전을 다하겠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회 운영을 해 나갈 것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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