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정암 조광조를 배향하는 심곡서원의 ‘고직사’ 개축공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고직사는 서원을 관리하던 관리인(고지기)이 거처하던 곳이다. 시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해당 터에 같은 규모의 건축물을 다시 지었다.

심곡서원은 수지구 상현1동 203의 2 일대 6천여㎡ 규모로, 위패를 모신 사우와 강당, 동서재, 장서각, 내삼문, 외삼문 등이 있다. 장서각 맞은편에 있는 고직사는 48㎡ 규모의 전통한옥으로 대청마루 등을 갖춘 ‘ㄱ’자형의 4칸 집이다.

사적 제530호 심곡서원은 1605년 건립된 뒤 여러 차례 고쳐 짓거나 훼손돼 원형 복원이 필요했다. 시는 2016년부터 3년여 동안 국·도비 등 모두 5억 원을 들여 심곡서원 정밀 발굴조사와 개축, 주변 정비 등을 했다. 고직사의 경우 정밀 발굴조사로 그 터와 구조를 확인해 개축했다.

시 관계자는 "개축된 고직사는 심곡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한층 높여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심곡서원의 원형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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