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리당원의 ARS 투표가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71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ARS 투표 방식으로 당 대표 후보 1명과 최고위원 후보 2명을 선택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에 이어 23일~24일에는 일반 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5일 전당대회 당일에는 대의원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권리당원 투표(40%), 현장 대의원 투표(45%), 일반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기호순) 등 세 후보는 무엇보다 권리당원의 표심 향방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권리당원 투표 비율은 대의원 투표 비율보다 5% 낮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데다 관망표가 많아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의원보다 권리당원들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아직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움직임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1만4천여 명 규모인 대의원은 지역위원장 등 중앙정치 세력과의 밀접도가 높은 만큼 권리당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고정표가 많다는 평가다. 일반국민·당원 여론조사는 반영률이 낮아 결정적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이날 세 후보들은 각자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 사실을 공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박태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