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소속 선수들의 메달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주인공은 20일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한 사격 정은혜(29·미추홀구청)와 승마 김균섭(37·인천시체육회)이다.

정은혜는 이날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예선을 3위(627점)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248.6점을 쏴 중국 자오뤄주(250.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은혜는 총 24발 가운데 16발까지 165.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8발째 186.6점을 기록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19발째 9.3점을 맞춰 위기를 맞았으나 20발째까지 3위를 지켜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21발째까지 216.9점을 기록한 그는 몽골의 간쿠야그에 불과 0.1점을 앞섰다.

탈락자를 정하는 마지막 22번째 격발까지 정은혜와 간쿠야그는 227.4점으로 동률을 이뤄 슛오프를 쐈다. 정은혜는 10점을 쏴 9.3점에 그친 간쿠야그를 제치고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이미 1위 자오뤄주와는 2.4점을 뒤진 상황에서 2발을 남긴 정은혜는 역전에 실패했지만 인천에 첫 메달을 안겼다.

같은 날 김균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공원에서 열린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김혁(경남승마협회)·김춘필(발리오스승마단)·남동헌(모나미승마단)과 한 조로 나서 상위 3명 평균 점수 68.440%로 일본(69.49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이어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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