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의원 활동을 하면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 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장 선출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안양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김선화 의원(3선)은 이같이 밝힌 뒤 "우선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생각하면 한편 두렵고 떨린다"며 "앞으로 안양시의회를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소신 있는 의회, 시민의 뜻을 적극 실천하는 의회, 일의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의회,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 실현을 통한 감동 의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의회에서 다뤄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모든 현안이 시급하지만 연현마을 제일산업개발 관련 민원, 교도소 이전, 주택재개발지역 갈등, GS열병합발전소 운영 관련 건에 좀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은 15년간 제일산업개발에서 나오는 악취와 비산먼지, 발암물질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 침해와 건강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저는 초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고통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고민해왔다.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유해물질 배출방지시설 설치 같은 단기적이고 표면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존 공장의 이전 또는 폐쇄를 진행한 뒤 해당 부지의 공영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영개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양교도소 이전은 단지 그동안 주민 불편을 유발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했던 기피시설을 없애는 차원을 벗어나 안양권 시민이 수혜를 입는 대승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8대 의회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법무부의 이전 최종 승인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GS열병합발전소 건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잘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주민들이 인정하는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해결책을 조율해 나가겠다.

이밖에 일자리 문제, 국철 지하화, 안양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현안을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도록 힘쓰겠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개인적으로 노인 복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노인복지시설 확충 같은 복지정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정책 수혜자보다 비수혜자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로당에서 이미 형성된 집단으로부터 소외돼 이용 못하고 있거나 혹은 거동이 불편해서 못나가고 집에서 한끼 식사도 제대로 해결 못하고 있는 어르신 등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어르신들을 찾아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파악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 소외 받는 어르신이 없이 모두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 추진에 힘쓰겠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방점을 둔다면.

▶집행부와 시의회가 상생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관계가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하지만 집행부가 잘못된 관행을 일삼거나 의회와의 소통을 등한시 한 채 독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상호존중’의 테두리 속에서 집행부와의 상호 협력하는 유연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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