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이 오는 31일 오후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세계를 누비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독주회를 선보인다.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선욱은 경연 결승에서 마크 엘더·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비평계의 극찬을 받았다.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10살에 독주, 12살에 협연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김선욱은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트르허바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북독일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김선욱이 하남 공연에서 들려줄 곡들은 모차르트가 21세에 작곡한 ‘모차르트 소나타 9번 D장조’, 베토벤이 31∼32세에 걸쳐 작곡한 ‘베토벤 소나타 17번 d단조-템페스트’, 드뷔시가 28세에 작곡한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브람스가 28세에 작곡한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이다.

올해 만 서른을 맞는 김선욱의 나이와 비슷한 때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에 공감하며 앞으로의 연주인생을 긴 호흡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가 직접 고른 곡들이다. 청년의 패기, 중년의 원숙미, 그 사이 김선욱의 현재를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자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 주는 무대가 될 것이며, 피아노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움직이는 교과서를 보는 듯한 공연이 될 것이다.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하남’ 공연 관련 문의 및 예매는 전화(☎031-790-7979) 및 인터넷(www.hnart.or.kr)으로 가능하다. 하남문화재단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카카오톡)와 친구를 맺으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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