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 인천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21일 시청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관에 사업자등록증을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 인천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21일 시청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관에 사업자등록증을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인천시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와 인천소상공인연합회는 21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최저임금 개선 촉구대회’를 열고 "지난 3일 고용노동부의 결정(최저임금 8천350원, 10.9%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은 허탈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며 "인천연합회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분노를 모아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로 뭉친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들과 함께 직접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은 가게에 걸린 보증금과 대출금 이자를 갚기 위해 폐업도 하지 못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다"며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최저임금 제도지만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차별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세 사업자들은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밥 한 공기, 빵 한 조각이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종진 인천연합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에 소상공인 대표 50% 참여 보장과 공익위원 추천 시 사용자단체 추천권 보장 등을 통해 공정한 최저임금 결정 과정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 농어업인 등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경제주체들의 입장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석준 부평로데오거리상점가 회장은 "부평 번화가에도 돈 버는 사람은 하나 없고 열 명 중 아홉 명은 임차료도 못 내는 실정"이라며 "불경기에 먹고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하나 없고 최저임금만 올려줘 소상공인들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소상공인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