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산하 공공예술단인 경기도립예술단 A단체 현 예술단장이 소속 여성 단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단원은 관련 내용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노동부는 진상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도문화의전당 및 도립예술단 A단체, 노동부 경기지청에 따르면 A단체는 지난달 모처에서 공연을 마친 후 회식 자리를 마련했고,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단원 C씨는 예술단장 E씨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성희롱은 크게 불쾌감을 주는 말과 신체적 접촉인 것으로 알려졌다.

A단체 관계자는 "신체적 접촉의 경우 서로 맞잡은 손을 예술단장이 본인의 입 가까이로 가져가다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며 "단원은 자신의 손에 입맞춤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예술단장은 본인의 손등에 입맞춤을 했다고 하는 등 서로의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C씨는 노동부에 총 3∼5가지 항목의 성희롱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E씨는 지난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두 분 모두 일단 조사는 했다. 하지만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기에 더 조사를 해 봐야 한다"며 "이번 주에 도문화의전당 인사담당자를 소환해 사업장 내 상황 등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예술단장 E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단원 C씨는 휴가를 낸 채 휴대전화 착신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대해 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우리도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A단체 기획실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고, 예술단장에게서 그와 관련한 어떠한 공식적인 얘기도 들은 바 없다"며 "큰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전해왔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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