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고속도로 1단계 구간 개통 이후 사당축 교통 정체가 지속되면서 경기남부권 도민들의 출퇴근난이 극심해진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적극 건의하는 등 개선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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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연구원은 21일 사당축을 통행하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통행시간 단축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제시한 ‘사당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권의 수원·의왕·안양·과천과 사당역을 연결하는 사당축은 하루 통과 차량이 20만8천740대, 전철 이용객이 16만6천517명, 버스 승하차 인원이 5만4천807명에 이르는 주요 교통축이다. 사당역 과천방면 버스정류장의 승하차 인원은 2017년 기준 하루 3만6천400명으로 전국 최대 수준이다.

기존에는 과천 관문사거리에서 남태령을 거쳐 사당역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비교적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했지만 2016년 7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사당나들목에서 서울시내 방면으로 진출하는 차량이 급격히 늘어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버스와 엇갈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버스 이용객의 남태령역에서 사당역까지의 평균 통행시간이 개통 전 3.4분에서 개통 후 11.5분으로 증가했다가 최근에는 7.3분으로 약간 줄었다.

서울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남태령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다음 달께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가 행정구역을 경계로 과천 관문사거리에서 남태령까지는 가로변, 남태령에서 사당역까지는 중앙차로로 변경됨에 따라 버스와 일반 차량 간 엇갈림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사당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으로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과천 관문사거리까지 연장 ▶사당역 방면 광역버스 수요 분산 위해 선바위역 환승정류장 활용 ▶배차 간격 단축 위해 광역버스 의왕요금소 회차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한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광역버스 수요의 철도 전환 위해 인덕원~동탄선 환승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10년 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환승시설은 서울시에 위치하는 반면 이용객은 경기도민이라 서울시에서 예산 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이므로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에 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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