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인천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오랜 기간 지속된 폭염과 함께 높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주요 기관은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태풍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태풍 북상에 따라 태풍주의보에 준하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태풍으로 인한 상습 침수 피해에 대비해 인천교매립지 배수펌프장과 송현 119안전센터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한 방재시설과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시와 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지시했다. 또 박준하 행정부시장 주재로 ‘시설판단회의’를 소집해 시 및 각 군·구 재난대처계획을 점검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태풍 관련 신고 접수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신고 접수 회선을 평소보다 배로 늘려 20개 이상의 회선을 운영할 방침이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및 침수 피해에 대응키 위한 수방장비와 구조장비 사전 점검하는 등 태풍 대비 경계근무도 강화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의 차량 통행과 공항철도의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항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10분 간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0m/s일 때는 영종대교 상부 도로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우로 인한 가시거리가 10m 이하일 때도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해양경찰청에서도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특수구조인력 2교대 근무 전환 및 긴급구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풍의 예상 경로에 따라 오는 23일과 24일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위험 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사전 예방을 통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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