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입주자를 대신해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품질 검수를 하기로 결정한 뒤 첫 번째로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성복동 서희스타힐스 주상복합을 점검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축구조기술사·시공기술사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용인시 품질검수단은 지난 17일 174가구 규모로 신축 중인 이 주상복합의 가구 내부뿐 아니라 입주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공용부분 하자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시는 품질검수단이 지적한 사항들을 이날 현장에서 시공사에 통보해 준공신청 전까지 보완토록 했다.

입주자가 할 수 없는 전문 분야의 하자 유무를 전문가들이 대신 점검케 함으로써 주거시설의 품질을 향상시켜 입주민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시가 직접 나선 것이다. 부실시공으로 인해 다수의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에서 누수나 결로 등의 하자가 발생하고 일부 지자체에선 오피스텔이 붕괴되는 사고까지 벌어졌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이용 형태나 규모가 아파트와 유사한데도 주택법 대신 건축법의 적용을 받아 각종 의무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입주자가 직접 점검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관내에서 신축 중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대해 입주자를 대신해 품질 검수를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3월 28명의 품질검수위원을 위촉했다.

이들 품질검수위원은 건축시공, 구조, 토목, 기계, 전기, 소방, 조경 등 각 분야의 기술사 이상 전문가로 대상 건축물의 시공 상태나 안전성, 주요 부위 결함까지 점검한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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