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에 민락역과 신곡·장암역을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2일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했다.

▲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22일 본회의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에 민락역과 신곡장암역 설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제공>
▲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22일 본회의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에 민락역과 신곡·장암역 설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제공>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그동안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가 시민들의 요구로 제시한 여러 대안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7호선 연장사업을 통해 택지개발 등 신규 교통수요를 감당하고, 경기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내 지역 발전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기본계획상 의정부를 통과하는 노선은 단선 철도와 탑석역 하나만 설치되는 형편"이라며 "이는 통과 노선 영향권 내에 인구 1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신곡·장암지구와 계획인구 13만 명의 신규 택지지구인 민락2·고산지구에 거주할 총 24만 시민의 불편사항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의정부는 현재 주한미군 반환공여부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며 "당장 경제성 논리에 매몰된다 할지라도 기존 간이역인 장암역을 이전하거나 미래를 위해 민락2지구 경유 노선만이라도 우선 변경 설치될 수 있도록 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요만 가지고 판단하기보다 지역 균형발전, 대중교통 확충 등 정책적으로 장래의 수요와 가치를 폭넓은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이뤄진다면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 큰 파급 효과와 수도권 내 지역 발전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국토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경기지사, 의정부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지하철 7호선을 도봉산역에서 양주까지 14.99㎞ 연장하는 광역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시는 연장 노선에 대해 민락2지구 등을 경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B/C,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낮게 나와 고시한 노선대로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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