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을 활용한 주거지 재생의 모델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으로 남동구 남촌동을 선정됐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남촌동에서 70여 명의 주민과 자생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빈 집 행복채움 프로젝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 지난 21일 남촌동 주민센터에서 인천시가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빈집활용 주거재생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지난 21일 남촌동 주민센터에서 인천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빈집활용 주거재생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빈 집을 활용한 주거지 재생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남촌동이 열악한 주거환경과 지리적 성격상 사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남촌동은 1980년대 초반 남동산업단지 배후지원단지로 본격 개발이 시작된 곳으로, 오래된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고 문화시설이 전무하다. 복지시설도 타 지역보다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지속가능한 주민 자력의 주거지 재생을 위해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을 이 사업의 주요한 키워드로 설정하고 마을 재생계획을 수립하는 등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재생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조민정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지정하고 건축재생 전문가 이의중 건축재생공방 대표 등을 실무조직으로 구성해 주민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커뮤니티 디자인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존수 시의원은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

시는 주민 커뮤니티 디자인 작업을 통해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들과 지역의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재생 공감대를 조성해 장기적인 마을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이 마을 계획에 참여하도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주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공동체 거점공간도 빈 집 등을 활용해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수립된 마을 마스터플랜이 실현되도록 국토교통부 등 중앙 부처 공모사업을 발굴하고 관리해 주거지 재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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