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에 따르면 솔릭의 속도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상 경로보다 왼쪽으로 치우쳐 충남 쪽이 아닌 인천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박남춘 시장 주재로 10개 군수·구청장, 시 재난안전본부장, 실·국장 등 ‘솔릭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과거 사례와 대처계획을 파악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풍, 호우 등 재난 발생 시 응급복구에 따른 신속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예상대로 태풍이 인천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면 시민 안전을 위해 바다에 있는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을 통제할 예정이다.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은 경찰과 협조해 도로를 통제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23일 인천지역 집중호우로 신흥동 경인고속도로 입구가 물에 잠기고, 주안역·간석역 앞과 석바위사거리, 동양장사거리 인근, 배다리 일대, 남동소방서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겨 교통통행이 중단됐다. 특히 동양장사거리 주변은 주택과 상가 등이 물에 잠겨 9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시는 올해 동양장사거리 주변 주택들을 대상으로 역류방지밸브(1천429가구), 차수판(581가구)을 설치했다. 우수저류시설 확충과 하수도 간·지선 관로 개선은 하지 못한 상태다. 대신 침수방지판(포켓댐)을 6개 구에 18대를 공동 활용하게 했다.
시 관계자는 "우수저류시설, 하수도 관로는 장기적인 침수 예방대책이라 올해 하지 못했지만 12억 원을 들여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태풍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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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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