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을 앞둔 청라 시티타워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사업 간 간섭 현상<본보 2017년 11월 13일자 1면 보도>을 풀어낼 수 있는 ‘대심도 통과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기에 지하철역 연결 구간 설치비용 분담 문제도 일단락됐다.

▲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송도 G-타워에서 열린 ‘청라 시티타워·7호선 연계 관련 관계 기관 회의(4차)’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회의에는 인천시,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사업자인 보성산업 컨소시엄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각 사업별 주체들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이 전망타워(지상 448m)를 건립하는 데 있어 타워 하부에 지하철 정거장 설치 방법과 위치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에 이르는 7호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검토안을 해치지 않으면서 타워의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각 주체들은 7호선의 기존 지하 깊이(심도) 20m를 시티타워역에서는 61m까지 더 깊이 내려가 7호선 연장사업과 타워 건설이 서로 간섭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당초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지하철 정거장과 시티타워가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2029년 개통 예정인 시티타워역에 하차하면 무빙워크를 타고 지하 60m에서 타워 북쪽으로 수평으로 이동한 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직 상승해 타워 옆에 마련된 진출입구로 나오게 되는 구조다. 이후 마련된 연결통로를 이용해 타워로 진입할 수 있다.

지하 60m 지점에서 지상까지 이용하는 수평·수직 이동수단에 대한 설치비는 시가 맡기로 했고, 지상 구간의 연결통로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했다. 또 공사비와 기반시설 설치비, 감리비 등 시티타워 총 사업비 4천100여억 원 중 민간사업자는 880여억 원을 투입하고, LH는 3천200여억 원을 부담할 예정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지난해 하반기 경관·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올 6월 착공을 목표로 착공계가 제출됐으나 지하철 공사 간섭 및 사업비 분담 문제 등으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는 9월부터 측량 등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2년 하반기께 준공할 계획이다.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으로 타워가 완성되면 시로 기부채납되고, 민간사업자는 향후 50년간 복합상업시설을 무료로 운영한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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