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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 - 고민보다 go

김진형 동국대 강사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8월 24일 금요일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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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연애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도 없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선생님들에게 한결같이 요청했던 것이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였다. 그렇다면 우리를 낳아 준 부모님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어떤 계기로 만나 사랑을 꽃피웠을까? 오늘 소개하는 영화 ‘맘마미아2’는 어머니의 연애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2008년 개봉했던 영화 ‘맘마미아1’편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반가운 속편이다.

 1편이 도나의 딸인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을 맞아 친아버지를 찾는 과정으로 그려졌다면, 2편은 소피가 태어나기 전 엄마인 도나의 연애 스토리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젊고 활력이 넘쳤던 꽃다운 시절의 엄마를 그리고 있다.

 1979년 대학을 갓 졸업한 도나는 무작정 유럽으로 향한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설픈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직감에 따라 발길 닿는 곳에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긴다. 그곳에서 도나는 운명과도 같은 세 명의 남성인 해리, 빌, 샘을 차례로 만난다. 세 남성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도나에게 다가왔고, 도나는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불꽃 같은 만남을 뒤로하고 세 사람은 모두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렇게 그리스의 작은 섬에 홀로 남겨진 도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 그리고 딸 소피를 얻는다.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를 뜻하는 맘마미아(Mamma mia.)는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이다. 이를 모티브로 탄생한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영화 버전으로 그대로 옮긴 작품이 1편이었다면, 이번에 개봉한 2편은 기존에 다뤄지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바로 엄마인 도나의 오롯한 청춘이다. 누군가의 아내 혹은 어머니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던 도나의 하루하루는 한여름의 파도만큼이나 푸르렀다.

 이 영화는 활기 넘치는 도나의 모습을 통해 우물쭈물 망설이거나 지나치게 깊이 고뇌하는 대신 좌충우돌 부딪히더라도 씩씩하게 행동하기를 권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대중문화에서 어머니를 비추는 방식이 희생을 강조하며 성스럽게 전개됐다면 이 작품은 엄마이기 이전에 뜨거운 청춘을 살아온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1편과 2편을 통해 한 여성의 인생 1막과 2막을 풍성하게 펼쳐냈다. 젊은 날의 도나처럼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훗날 웃으며 꺼내 볼 빛나는 추억이 될 것이다. 다이내믹한 인생을 위해 오늘도 ‘고민보다 go’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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