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120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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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 분)’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는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태준’과 ‘수연’ 부부는 민국당과 미래그룹에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대한민국 상류층은 꾸준히 흥미로운 소재로 그려져 왔다.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하녀’,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돈의 맛’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소재로 쓰이며 대중의 관심을 증명해 왔다.

 오늘날 ‘재벌’과 ‘금수저’, ‘갑질’ 등의 단어로 설명되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모습은 언론 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알려진다. 이 같은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되면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묘사되는 그들의 모습 또한 더욱 신랄해진다.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태준’과 ‘수애’ 부부를 둘러싼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가 회장부터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까지 모순적인 얼굴을 보이는 다양한 군상들은 ‘그들만의 세계’ 속 삶의 방식을 여실히 보여 준다. 특히 영화 속에서 ‘상류사회’는 인물들의 대사로 여과 없이 묘사된다. "내가 달력 그림으로 천경자 볼 때 걔는 지 방에 걸려 있었대", "자기가 백날 땀 흘려 봐야 한용석 피 한 방울 못 따라가" 등 거침없는 표현으로 그들만의 세계를 더욱 리얼하게 그린다.

 극 중 ‘장태준’을 연기한 박해일은 영화 ‘상류사회’에 대해 "흔히 볼 수 없는 계층의 모습들을 신랄하게 보여 줄 작품"이라며 "상류사회에 입성하려는 한 부부를 통해 다양한 욕망에 휩싸이며 겪게 되는 드라마가 재미있게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이중성을 담아낸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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