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박현철(민·52)의장은 소신 있는 발언과 추진력, 연구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시 집행부에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대안 제시를, 현장에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해결점 찾기에 주력해 왔던 것도 이를 뒷받침하기 충분하다.

이번 선거에서 3대 예산(도로·교통·교육) 정책을 내걸며 당당히 재선에 성공한 것도 시민 정책에 몰두하는 그의 신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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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의정 운영 방향은.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개선하는 정책의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 시의원들은 의원 발의 입법을 통해 좋은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들은 주요 민원에 대해 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

 특히 제8대 시의회는 10명의 의원 중 8명이 초선 의원으로 의원 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원 연찬회나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을 실시해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비중을 두고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 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배려는 물론 양성평등 의회가 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이번 선거기간 중 3대 예산정책 공약이 눈길을 끌었다. 관련 설명과 실현 방법은.

 ▶공약으로 내세운 3대 예산정책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 경험과 수년간의 광주시 예산 분석을 통해 시급한 현안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결할 필요성을 내세운 것이다.

 연간 도로사업 1천억 원, 교통사업 500억 원, 교육사업 400억 원은 향후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투자될 필수적인 예산이다.

 도로사업예산은 순수한 도로 신설 예산으로 마을안길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의 보조사업, 간선도로망 확충사업, 병목구간 해결사업 등 집중 투자해 개선해야 될 시책과제다.

 교통사업예산은 신동헌 시장의 주요 공약인 마을버스 100% 완전공영제와 광주시 간선교통수단의 혁명을 가져올 트램 도입 등을 뒷받침할 예산이다.

 교육사업예산은 광주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화시설에 투자하는 예산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예산이다.

 이 세 가지 주요 공약은 시의 재정 상태 및 재무분석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경기동부권 10개 시·군의장 협의회장에 취임했다. 활동 계획은.

 ▶10개 시·군의회 간 공동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해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특히 팔당호 주변 지역으로 구성된 지역 현안도 의회 간 논의를 통해 지역별 환경 문제, 규제 개혁 문제, 주민 복지 문제, 지역 발전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광주시의회는 여대야소로 재편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견제가 약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있다. 이는 의원들의 권한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주어진 직무에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또 대결 구도로 소모적인 의정활동이 되지 않도록 소수 의견도 존중하고,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시민들께선 지역 현안에 대해 각 지역구 의원들과 친밀하게 소통해 주시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길 바란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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