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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 회장

4년 동안 지역에서 이제까지 펼쳐졌던 시책이 무엇인지 알 만하면 정권이 선거로 바뀌고 지역 청사 앞에 걸린 슬로건이 또 바뀐다. 새로 청사 지배자가 다시 왔다고 무조건 반가워 하긴 뭣하다. 낯익은 얼굴이지만 짐을 싸 정리하고 떠났다 다시 되돌아왔다. 반가웠지만 내색을 할 수가 없다. 또다시 또… 할텐데. 물론 새로 취임하면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청사 여기저기에 변화된 자리와 쌓아둔 일거리를 정작 매듭짓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게 있는 그대로 폐기하고 그 위에 또 다른 일자리를 펼치려 들 것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통해 새롭게 교육 소비자를 위해 진척되기보다 또다시 입맛에 따라 갈아엎어 고른 교육 씨앗을 뿌려 4년 동안 새롭게 싹 틔워 보고 싶은 공급자 중심 행정이 펼쳐질 것이다.

 교육에서 평등을 보는 시각도 이념에 따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별 맞춤 영재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학생들 개별 학습 능력과 학습 소화량을 떠나 무조건 같은 출발과 같은 시간량에 따라 산출이 같기를 기대하는 평등교육으로 평준화 교육이 서울과는 주변 교육 여건이 달라도 한참 다른 소규모 중소도시를 같은 잣대로 같다고 우겨댄다.

 학부형이 사교육시장에 따라 거주 이전을 하는 인천에서도 송도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지역의 평준화 학습은 같다고 주장한다.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볼 수 있는 교육자의 눈을 전부 같은 시력으로 봐야 한다고 한다. 달라도 많이 다른 학생 학습 수준을 같게 보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가르침(교수)도 같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수의 가르침도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습(공부하기)에서 경쟁이 없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추고 평가(시험)도 아주 쉽게 절대평가로 해 모든 학생이 학습도달점에 손쉽게 달성하도록 하는 평등 교육을 말한다.

 김대중 정권 시절 평준화정책의 문제점인 획일적인 교육을 보완해 수요자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선택 교육으로 수월성 교육을 위한 다양한 학교 -자사고, 외국어고, 각종 영재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 설립으로 다양한 교육 선택을 통해 학생 개인별 차별화된 능력과 소질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수월성 교육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양한 욕구를 가진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성과와 선호도가 커지면서 평등 교육을 주장하는 일부에서 엘리트 교육을 하는 귀족 학교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 개인별 학습 능력과 학업 수준, 흥미를 고려한 수월성 교육으로 개인과 국가 발전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수월성 교육이 미래를 위한 당연한 숙명이지만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정치인 이념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결코 평등은 아니다. 학생들의 공부는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으로 혼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혼자는 힘들다. 그래서 같이 경쟁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달리기 경기에서도 홀로 뛰면 금방 지친다. 학습도 마찬가지다. 같은 수준 그룹이 함께 경쟁하면서, 옆에 있는 비슷한 수준과 같이 하면 힘이 나고, 동문 의식 속에서 선의의 경쟁의식도 있을 수 있도록 할 때 학습의 능률도 나타나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청소년기에 많은 유혹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보람찬 학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학교 교육이 학교별로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미래 꿈을 꾸게 하고 무한한 창의적 상상력을 키우며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으로 풍부한 지식과 정보로 새롭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서 적응을 잘 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이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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