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축제인 ‘제6회 백암 백중문화제’가 25~26일 이틀에 걸쳐 용인시 처인구 백암장터와 백암면사무소 일대에서 백암 백중문화보존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백중문화제는 우리나라 전통 보름명절 중 하나로 음력 7월 15일인 ‘백중(百中)’에 무더운 여름을 넘긴 농민들이 가을농사를 앞두고 휴식을 겸해 다양한 축제를 즐기던 것을 부활시킨 축제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시장이 형성됐던 백암에선 매년 백중날 씨름·농악 등이 열렸는데, 현대화 과정에서 잊혔던 것을 2011년 백암 백중문화보존위원회가 전통놀이문화 계승 차원에서 백중문화제로 정해 매년 열고 있다.

올해 축제는 24일 전야제로 품바 공연이 진행되고, 25일 식전 국악공연에 이어 오전 10시 40분 개막식이 진행된다. 민속놀이인 지경다지기와 경기도 농악경연대회, 외국인 근로자 씨름대회, 지역 동아리 공연, 용인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등이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26일에는 흰바위농악단의 길거리 농악에 이어 백중장사 씨름대회, 백중가요제, 용인버스킨 공연, 3군사령부 군악대·의장대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오후 6시부터는 버드리의 품바 공연에 이어 초대가수 송대관의 트로트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와 별도로 25일 오전 9시에는 백암면 석천리 반계 유형원 묘소에서 조선후기 실학을 연 학자를 기리는 ‘반계 유형원 선생 고유제’가 예정돼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p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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