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이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8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어난 126억2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도내 수출은 올해 들어 7월까지 826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2016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도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51.2% 증가한 31억8천700만 달러로 전체 도내 수출실적 가운데 38.2%를 차지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수출(3억1천9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3%나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3억1천600만 달러)도 68.9% 늘어났다.

자동차부품(2억8천400만 달러)은 체코·폴란드·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수출 대폭 증가와 대중 수출 회복, 대일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8억5천만 달러)는 도내 수출 중 6.7%에 달했지만 미국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 대미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독일·스페인 등 유럽 수출도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 제품(12.9%), 기타기계류(91.6%) 등의 품목들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 규모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차 판매 회복세로 인한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세로 2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52억9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도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7월 1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고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용 장비,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2억1천7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베트남(9억1천200만 달러)은 8월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비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9.3% 성장하며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1억4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센서와 정밀화학원료, 천연가스, 반도체 등이 늘어났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플라스틱 제품,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이 감소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향후 수출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수출기업 대응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최근 이슈를 점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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