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고양 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구상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최고의 선수들과 야심 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7일 발표할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 명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9월 3일 선수들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모아 같은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지휘한다. 그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 주축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다. 월드컵 예선에 나온 선수 중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를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성용,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이 될 예정이다"며 기성용 차출 의지를 전했다. 구자철에 대해선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뽑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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