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후 최대 강등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반전드라마를 위해 인천시가 발 벗고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K리그1 소속 팀 중 유일하게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축구단 클럽하우스’가 없는 선수들을 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2일 홈경기로 열린 인천-전남전에 시 고위 간부가 시장을 대신해 찾았고,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클럽하우스 건설을 공식 약속했다.

주위에서는 시의 클럽하우스 건립 추진을 구단주인 박남춘 시장 취임 후 성적 부진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구단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로 보고 있다. 시는 중장기 대책인 클럽하우스 건립과 함께 재정 지원 등 구단 내실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과 함께 클럽하우스가 없었던 대구FC는 대구시의 도움으로 총 100억 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이 진행 중이다. 대구는 홈구장으로 활용 중인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4층 규모로 클럽하우스를 건설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위한 클럽하우스 건립은 일단 중장기계획으로 잡고는 있지만 올해부터 곧바로 예산 확보에 돌입할 것이다. 예산 마련과 함께 부지 모색, 클럽하우스 규모 등의 구체적 사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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