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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지대교 포트홀 북구는 하지 않은채 모래주머니로 가려놓았다.
강화군이 김포 대곶과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의 관리주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지대교 상판에서 잦은 포트홀(도로가 파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때 처리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23일 강화군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초지대교는 김포시 대곶면과 강화군 초지리를 잇는 1.2㎞ 왕복 4차로 교량이다. 2002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3만5천 대가 통행하고 있으며, 주말이나 행락철에는 하루 약 5만 대가 통행하는 도로다.

초지대교에서 포트홀이 처음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께다. 당시 인천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는 공사를 발주해 전면 포장을 실시했다. 하지만 3개월도 안 돼 여러 곳에서 포트홀이 다시 생겼다. 곧바로 응급 복구가 실시됐으나 역시 몇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도로 파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종건은 포트홀을 제때 복구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곡예운전을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교량 상태도 말이 아니다. 반복된 공사 때문에 도로는 이미 누더기로 변한 지 오래됐다. 야간에는 사고 위험까지 도사려 운전자들은 초지대교를 지날 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결국 강화군이 관리주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게 된 이유다. 초지대교의 잦은 포트홀로 인한 운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한 보수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종건 체제로는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강화군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으로 고질적인 민원이 발생함에도 관리주체가 종건으로 돼 있어 보고를 해도 민원처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실질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예산과 관리권을 강화군으로 이양하는 등 개선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건 관계자는 "국가지원 지방도로인 초지대교는 배수상태 불량과 과적차량 운행 등으로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곶에서 강화 방면 2차로를 재포장하는 등 포트홀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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