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화군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초지대교는 김포시 대곶면과 강화군 초지리를 잇는 1.2㎞ 왕복 4차로 교량이다. 2002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3만5천 대가 통행하고 있으며, 주말이나 행락철에는 하루 약 5만 대가 통행하는 도로다.
초지대교에서 포트홀이 처음 발생한 것은 2016년 3월께다. 당시 인천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는 공사를 발주해 전면 포장을 실시했다. 하지만 3개월도 안 돼 여러 곳에서 포트홀이 다시 생겼다. 곧바로 응급 복구가 실시됐으나 역시 몇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도로 파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종건은 포트홀을 제때 복구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곡예운전을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교량 상태도 말이 아니다. 반복된 공사 때문에 도로는 이미 누더기로 변한 지 오래됐다. 야간에는 사고 위험까지 도사려 운전자들은 초지대교를 지날 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결국 강화군이 관리주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게 된 이유다. 초지대교의 잦은 포트홀로 인한 운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한 보수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종건 체제로는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강화군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으로 고질적인 민원이 발생함에도 관리주체가 종건으로 돼 있어 보고를 해도 민원처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실질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예산과 관리권을 강화군으로 이양하는 등 개선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건 관계자는 "국가지원 지방도로인 초지대교는 배수상태 불량과 과적차량 운행 등으로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곶에서 강화 방면 2차로를 재포장하는 등 포트홀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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