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주요 공공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수장들이 사퇴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민선7기 출범에 따른 공공기관장 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의 사퇴서가 최근 도에 접수됐다"며 "한의녕 경과원장도 이번 주 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두 기관장의 당초 임기는 올 연말까지로, 이번 사퇴 결정으로 인해 임기를 약 3개월가량 앞서 마치게 됐다.

경기신보의 경우 김 이사장과 함께 남경필 전 지사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던 경윤호 상임감사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민선7기 출범 이후 도의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대거 사퇴하면서 나머지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이선명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기 6개월 만에 사퇴한 데 이어 김용학 전 경기도시공사가 22일 사퇴하면서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도 공공기관장들의 사퇴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도와 도의회의 합의에 따라 기관장 임명 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6개 기관으로, 이번 두 기관장의 사퇴 결심으로 인해 민선6기에서 임명됐던 6명의 기관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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