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도내 최초로 최단기간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 300례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한지 2년 6개월 만이다.

26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암센터는 지난 23일 췌담도암을 이겨낸 환우들과 다학제 통합진료 300례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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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고광현·권창일 교수), 종양내과(전홍재 교수), 외과(최성훈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신현수·김미선 교수), 영상의학과(김대중 교수) 등의 전문의들이 수술부터 면역항암치료, 신약치료까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환자의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이 한자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며, 환자는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식(55·남)씨는 "2015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2016년 재발 소견을 보였을 때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며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6개월 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병변이 사라졌으나 종양 재발 소견으로 2번째 통합진료를 받은 끝에 현재는 병변이 모두 사라졌다"고 치료 소감을 전했다.

췌담도암 다학제 통합진료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진단과 치료에서 100%가 만족(매우만족 74%, 만족 26%)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환자들은 여러 전문 분야 교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자세한 진료 및 치료과정의 설명 들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97%가 다른 암환자에게 다학제 통합진료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소화기내과 고광현 교수는 "진료과목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통합해 환자를 위해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다학제 통합진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수진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췌담도암은 췌장에 생기는 췌장암, 담도를 따라 생기는 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 등으로 나뉜다.

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의 환자들이 병이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며, 췌장과 담도의 복잡한 구조적 특성으로 수술적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에 속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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