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2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은 도내 어린이의 건강증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원생들에게 무료로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도비 13억 원, 시·군비 30억 원 등 총 43억 원을 들여 매주 2회(연간 70회) G마크, GAP, 친환경과일 등 농산물 표준규격 상품 이상의 과일과 과채류 원물을 광역공급업체인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이 시설에 공급해 주고 있다.

올 7월 말까지 도내 산 190t(54%), 타 시도 산 161t(46%) 등 총 351t을 공급했다.

이밖에 농림수산식품부와 초등학생들의 국산과일 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을 위해 도내 1천249개교 5만4천 명의 초등 돌봄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32억5천만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1인 1회 150g 기준 조각과일(컵)을 주 1~2회(연간 30회) 배송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감이 높아지자 도는 내년에 일반 어린이집 원생들도 사업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3만9천여 명에서 37만여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나고 관련 사업비도 43억 원에서 208억 원(도비 104억 원, 시·군비 104억 원)으로 늘어난다.

도는 시·군의 재정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도비 부담률을 올해 30%에서 내년에는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번 사업 확대로 도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이 145억 원 늘어나고 신규 일자리도 324명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월부터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원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매우 좋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효과가 높게 나타나 내년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기도가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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