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운데)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 신임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운데)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 신임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25일)에서 이해찬 의원이 송영길, 김진표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또 이날 5명을 선출한 최고위원 선거에서 경기지역 박광온(수원 정), 설훈(부천 원미을) 의원이 선출돼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해찬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철통 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님을 도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당정청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부에는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에게 국정 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여야 5당 당대표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그는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며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당 공천 시스템을 투명하게 해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심 없는 당 운영으로 계파 논쟁을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며 "예측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경쟁한 송영길, 김진표 후보에게 "아쉽지만 좋은 경쟁을 해주신 두 후보님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대에서 최고위원에는 경기 지역 박광온, 설훈 의원을 포함해 박주민, 김해영, 남인순 의원(여성 할당)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2위로 당선된 박광온 최고위원은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았었고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당 대변인과 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역임했다.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던 박 최고위원은 지도부에서 당과 당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훈 최고위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까지 지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야당에 ‘통 큰 협조’를 당부했다.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안한 긴밀한 당정청 협의, 5당 대표회담 제안 등과 관련해 "갈등하고 반목하는 국회가 아니라 성과를 내며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신임 당 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며 "야당의 통 큰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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