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불통(不通)’의 공간이었던 시 홈페이지 개선에 나선다.

시는 지난 24일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정보화 시스템 운영 관련 업무회의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보를 이용하는 시민 중심으로 홈페이지를 개선하라는 박남춘 시장 업무지시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정책기획관과 대변인, 브랜드담당관, 소통담당관, 정보화담당관,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원도심스마트정보담당관, 데이터기반행정 TF팀, 예산담당관, 자치행정과, 민원실 등 11개 관련 부서장이 모여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홈페이지의 문제점으로는 관 위주의 일방적인 정보제공 방식이 꼽혔다.

공무원이 필요한 정보를 때에 맞춰 올리지만 시민이 필요한 정보제공이나 배치, 검색방식은 미흡한 상태다. 시민제안토론방과 정책토론방, 자유게시판 등 시민참여공간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시민 불편이나 청원은 국민신문고와 연계해서만 받고 있다. 토론추진방의 마지막 게시글은 2014년에 멈춰 있고, 시민제안도 지난해 4개 주제마다 한 두건의 의견만 달렸을 뿐이다.

시민들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검색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의 시민청원·제안 게시판과 참여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환경을 반영해 모바일 버전 구축도 과제로 제시됐다. SNS와의 연계도 개선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홈페이지와 연동이 부족하다. 충청남도의 경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SNS 새소식을 띄워 젊은이들도 쉽게 시정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기반 행정 태스크포스(TF)에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각 부서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며 "그동안 홈페이지 운영방식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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