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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사진 = 연합뉴스
인천경찰청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신고는 1천193건이 접수됐으며, 1천684명의 보이스피싱범을 체포했다.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5건에 비해 17% 늘어났으며, 검거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1천331명)보다 20.9% 증가했다.

검거 사례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이나 저금리 대출을 유도해 속이는 ‘대출 사기형’이 대다수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피해금 3억 원을 인출한 뒤 중국으로 송금한 피의자 29명을 검거해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체크카드에 입금된 피해금을 인출하면 인출금의 3~5%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논현경찰서도 7월부터 8월까지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인 후 입금받은 피해금 3억3천400만 원을 홍콩달러로 바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송금한 환전책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환전 금액의 10%를 수고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명의 도용·대포통장 사건 등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대출 관련 전화를 받았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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