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여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의회에 입성한 유필선(민·52)의원이 선출됐다.

 초선 의원으로 의장직에 오른 유필선 의장은 보수성향이 강한 여주지역에도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정치에 입문했다.

 시민 주도의 특권 없는 수평적인 의회, 평등한 의회, 소통과 혁신하는 의회, 생산적이며 능률적인 의회를 강조하며 시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유 의장을 만나 의회 운영 방안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유 의장과의 일문일답.

2018082801010008655.jpg
 -여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피하고 싶은 자리였다. 초선이 의정활동에서 더 연구하고 배워야 하는데 의장 일을 맡게 되면 경험이 없는 영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누가 될까 봐 피하고 싶었다. 최다 득표자라서 그런지 의장직을 맡게 됐고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감이 컸었다. 한 달이 지나 보니 여전히 부담감은 같지만 의회, 집행부 양쪽을 잘 봐야겠고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하나 더 늘었다.

 -여주시의회의 의정 방향은 무엇인가.

 ▶의원들 대부분이 초선이다. 전체적으로 의회가 젊어졌다. 초선이기에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때가 덜 묻었다는 장점도 있다.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채워 나가겠다. 이번 선거 결과에서 12만 여주시민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열심히 하겠다.

 ‘소통과 혁신의 여주시의회’가 제3대 여주시의회의 슬로건이다. 공정과 정의라는 목표 아래 겸손함과 청렴한 의원들, 그리고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태도 속에서 늘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동료 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

 -여주시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말해 달라.

 ▶시청사 관련 문제 같다. 시청사를 옮기지 않고 여주초등학교에 필요한 만큼 증축하겠다는 것이 시장님과 같은 공약이었다.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사업을 계획해서 타당성 조사와 행정절차까지 임기 내에 삽을 뜰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시급하다. 그래서 여주초를 어디로 옮기는지, 부지는 어느 정도 규모일지를 교육지원청과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다.

 시청사 문제는 주민, 직원이 모두 불편하다는 것이 문제다. 시청을 옮기지 않고 증축으로 줄어드는 예산을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 시청사 정책은 속도감은 있되 신중하고 집약적으로 하겠다.

 -여주시와 관계 정립 계획은.

 ▶민의를 수렴하고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의회의 주된 임무다. 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해 시민을 위하고 여주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하지만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견제하겠다.

 진행되는 사업에 관해서는 사업이 계속 유지·진행될 사업인지 아니면 규모를 축소·매몰될 사업인지 판단이 집행부와 의회가 다를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근거를 대고 정치적 행위를 할 것이다.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집행부 견제 기능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시민에게 한말씀.

 ▶존경하는 여주시민들에게 감사 드린다. 제가 잘해서 선택해 주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변화의 바람으로 선택됐고, 대통령의 높은 지지와 당의 지지 속에서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경청하겠다. 소통하고 혁신하는 의회가 되고, 집행부가 사람중심 행복여주가 될 수 있도록 견제하고 협력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질책과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린다.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감사 드린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