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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게 되면 죽는 거지 어찌 두려워하느냐<死則死耳 何懼之有>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8월 28일 화요일 제10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 가운데 무용을 따진다면 단연 여포가 꼽힌다. 그는 관우와 장비, 유비 셋의 협공을 당하고도 대등할 정도의 실력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탐욕과 여색을 밝혀 의부를 둘이나 죽인 배신의 전형으로 매도된다. 더구나 그는 치욕적으로 인생을 마쳤다.

 조조가 포승에 묶인 여포를 끌어내 처형하라고 명령할 때, 그는 배석한 유비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 귀가 큰 놈아. 내가 널 구해준 옛일을 벌써 잊었단 말이냐!"고. 유비가 자신을 구해달라고 조조에게 부탁하지 않은 데 대한 반응이었다. 그러고 나서 조조에게 매달렸다. "살려주신다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그때 함께 포로가 된 장요가 꾸짖었다. "여포야! 추태 부리지 말아라. 죽게 되면 죽는 거지 어찌 두려워하느냐!"고. 죽는다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테지만 적어도 죽음 앞에서 지켜야 할 바가 있는 법이다. 목숨에 연연하면 할수록 추태를 보이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자신의 지난 삶에 의미가 없을수록 더 그렇다.

 요즘 노욕인지, 진정한 용기인지 의심되는 올드보이들의 당대표 출마가 러시다. 그들 모두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여포의 교훈을 곱씹어 봐야 할 인물들이 한둘이 아니다.

  <삼국지리더십 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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