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장수 음악축제이자 아마추어 록밴드의 등용문인 동두천 록 페스티벌이 개막한다.

시는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양일간 소요산 특설무대에서 ‘제20회 동두천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록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후원, 미2사단 주한미군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동두천은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록 음악의 발상지이자 팝 음악의 태동지가 돼 초기 현대 대중음악의 주요 배후지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이 되겠다는 의미를 새겨 ‘동두천 K-Rock 페스티벌’로 열린다.

첫날인 31일에는 사전 예선을 통해 검증된 전국의 쟁쟁한 아마추어 30개 팀이 록밴드 경연대회를 치를 예정이며, 9월 1일에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인기 록 뮤지션 등이 무대에 오르는 초대형 록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전날 선발된 경연대회 대상 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경호 밴드 ▶김종서 밴드 ▶시나위 ▶서문탁 밴드 ▶블랙홀 ▶피해의식 등 국내 유명 밴드와 미국·일본·러시아 밴드의 공연이 마련돼 시민과 록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축제장 한쪽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 등 부대행사가 준비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록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자부심을 더해 최고의 ‘록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만큼 이번 행사가 기억에 남는 멋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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