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소래역사관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의 엽서 발송이 시작됐다.

27일 남동구에 따르면 소래역사관은 지난해 7월 남동우체국과 ‘느린 우체통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소래역사관은 관람객들에게 역사관 전시 내용과 전경 사진이 담긴 엽서를 제공하고, 남동우체국은 주기적으로 느린 우체통에 담긴 엽서를 수거해 1년간 보관한 후 엽서 이용자에게 배달한다.

소래역사관은 1970~80년대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모형 전시물 앞에 당시의 우체통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소래역사관 관계자는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와 소래역사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문자와 이메일, SNS 등 빠름이 대세인 요즘 기다림이 필요한 느린 우체통은 ‘느림’이라는 가슴 설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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