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를 열면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을 빼 말이 많았다.

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의원 간담회 자리 배치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지역구 의원들과 박남춘 시장, 시 고위공무원들 자리를 ㅁ자로 마련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의원은 시에 참석을 요구했지만 참석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이견이 있어 결국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 의원은 "인천 발전을 위해 같이 힘 쓰는데,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옹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종식 균형발전부시장은 이 의원에게 "이번만 양해해주면 다음부터 자리를 함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의원 정책간담회는 3년여 전에 열렸고, 지난해 시는 ‘인천 연고 국회의원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의원이 참석했다. 당시 유정복 전 시장은 인천의 발전상 및 비전 등을 소개하면서 내년 국비 예산 확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연수을 지역구에 송도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인문학 강좌를 여는 등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또 지역 현안에 대한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비판과 제안, 감시 역할을 하고 있다.

윤관석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참석자 논란이 있었는데, 인천 발전 위해 누구나 참여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시에서 사전에 잘 정리(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년 전 지역의원 정책간담회도 지역구 의원만 초청하는 행사여서 이 의원은 명단에 없었다"며 "지난해 이 의원이 참석했던 간담회는 인천 연고 의원을 대상으로 서울사무소에서 주최해 지역구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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