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가 최근 발생한 남동인더스파크(남동산단) 내 세일전자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을 구성하고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산업단지 10곳에 분포돼 있는 중대형 규모 이상의 공장과 함께 최근 5년간 화재가 발생한 공장 등 총 56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조사반에는 소방 및 건축 공무원, 전기·가스 분야 전문가, 시민참여조사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건축물의 화재위험성에 대한 사전 조치와 화재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고, 화재 예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 근로감독관이 특별 파견돼 산업 현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근로자부터 현장관리자까지 사고 예방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소방시설 자체 점검 및 유지·관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내 36곳의 시민단체연합인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산업단지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세일전자가 매년 소방·대피훈련과 점검을 받았음에도 대형 화재가 재발했다며 현장관리자와 관계 기관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뒤, "시설 증축이 의심되는 세일전자 1공장 4층에 대한 인허가와 안전점검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고, 가동 중인 2공장도 정밀한 소방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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