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기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최근의 정세변화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남북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개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문제는 우리 정부로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북쪽과 상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북쪽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직 공식 논의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예상됐던 개소식은 새로운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변인은 상황 파악을 위한 미국과의 소통 여부와 관련, "강경화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했고, 정의용 실장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9월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 "9월 중 한다는 합의는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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