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전반,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전반,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축구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의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은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며 지난 1월 중국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1-4 참패의 부끄러운 기억을 씻어냈다.

황의조를 꼭짓점으로 좌우에 나상호와 손흥민을 배치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빠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후방에서 김민재가 내준 볼을 손흥민이 잡아 드리블,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노려 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도스톤벡 캄다모프의 패스를 받은 얄롤리딘 마셔리코프가 동점골을 넣었다.

잠시 침체된 분위기는 황의조의 발끝에서 되살아났다. 전반 35분 이진현(포항)이 빼앗은 볼을 황인범(아산)이 황의조에게 밀어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상대의 중거리포가 황현수(서울)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역전골을 내줬다.

혼돈의 상황에서 또다시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나섰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낚아채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3을 만드는 재동점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황의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7호골이었다.

한국은 3-3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막판 상대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아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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