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4강 신화를 쓰자 베트남 언론들은 28일 '박항서 매직'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앞다퉈 기쁜 소식을 전했다.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징은 영문판은 물론 베트남어판도 박항서 호의 짜릿한 승리를 전하는 뉴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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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매직' 뉴스로 도배한 베트남 온라인 매체들
VN익스프레스는 "해냈다. 베트남이 시리아를 무너뜨리고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고 보도했다.

또 박항서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베트남 국민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베트남이 열광했다면서 기쁨으로 가득 찬 팬들이 밤새도록 자축했다고 전했다.

일간 베트남뉴스는 박항서 호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이룬 준우승 신화를 언급하며 "베트남은 올해 두 번째로 새로운 축구 역사를 지켜봤다"고 썼다.

그러면서 은퇴한 베트남 축구 스타 응우옌 홍 선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이 프로 정신과 불굴의 투지로 약팀이라는 평가를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했다고 보도했다.

일간 년전은 박 감독의 용병술을 집중 조명했다.

후반 37분 16강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공격수 응우옌 꽁 프엉을 빼고 투입한 포워드 응우옌 반 또안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끊임 없이 공격하다가 연장 후반에 쐐기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통신(VNA)도 박항서 호의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응우옌 반 또안이 결승골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 베트남어판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을 사랑하지만,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톱뉴스 제목으로 뽑았다.

이 매체는 또 8강에서 결승골을 넣은 또안이 "아시아의 4강에 들었는데 무서울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한국과의 준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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