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협치를 위해 인천이 뭉친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달 18일 시청에서 도성훈 시교육감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과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장, 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협치 공동협약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시교육청이 기획했다. 교육감의 공약사항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와 시의회, 군·구 및 군·구의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 협력 사안은 크게 과밀 학급 해소와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등)이다. 이 중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은 재원 부담이라는 난제가 걸려 있기도 하다.

특히 내년에 시행될 무상교복의 경우 시교육청과 시가 재원 분담 비율을 놓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시 50%, 교육청 30%, 군·구 20%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교육청이 50% 이상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과 통학로 정비 등 교육환경과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시·시의회와 협력하기도 했다.

지난달 시의회는 송도 6·8공구의 학교용지 매입비용을 시가 지원하는 내용의 예산의무부담 동의안을 의결했다. 곧이어 시교육청과 시는 ‘송도국제도시 등의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시가 송도 6·8공구에 건립되는 초·중·고의 학교용지 매입비 전액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시·시의회, 군·구와 군·구의회 등이 함께 하는 교육 협치 공동협약식은 아이들 교육을 위한 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동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협약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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