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경북 구미, 30일 광주, 31일 충남, 다음 달 1일 경남 봉하마을 방문 등 광폭 행보로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에는 서울 수유동 4·19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주의 정신을 기렸다.

이 대표는 이날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재정 대변인, 이종걸 의원과 함께 4·19 민주묘지를 찾아 ‘4월 학생 혁명 기념탑’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영원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29일 경북 구미를 찾아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구미에 위치한 제조업 현장 등을 둘러보며 민생을 챙기는 일정도 병행한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기반인 호남보다 영남을 먼저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데다, 구미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통합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국립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구미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30일에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하고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다.

영호남을 횡단하는 이 대표는 31일엔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1박 2일 워크숍에 참석한다.

이어 이 대표는 다음 날인 9월 1일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2009년 8월 발족한 ‘노무현 대통령 추모기념사업회’ 위원장을 맡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출범을 이끌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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