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28일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경기에 출전한 한국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맨 왼쪽), 이주미가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28일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경기에 출전한 한국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맨 왼쪽), 이주미가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아름(28·상주시청)이 ‘도로 여왕’을 넘어 ‘사이클 여제’로 거듭났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 사이클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나아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선수 첫 3관왕에 올랐다.

나아름은 지난 22일과 24일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도로와 도로독주를 석권한 선수는 나아름이 최초다. 개인도로 104.4㎞, 도로독주 18.7㎞에서 전력질주를 하고도 나아름의 체력은 고갈되지 않았다. 그는 트랙으로 무대를 옮겨 금빛 페달을 밟았다.

나아름은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와 호흡을 맞춰 중국을 꺾고 여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아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도로독주 금메달, 여자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로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4년 뒤 다시 찾은 아시안게임에선 출전하는 종목마다 금메달을 휩쓸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나아름은 초등학교 때 오빠, 언니를 따라 사이클을 시작했다. 학생 시절 나아름의 주 무대는 트랙이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도로로 영역을 넓힌 나아름이 본격적으로 도로 실력을 갈고닦은 것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서였다. 주 종목이던 포인트레이스가 런던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자 개인도로에 도전해 출전권을 따냈고, 세 번이나 넘어지고도 13위를 차지하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나아름에게 첫 국제 종합대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나아름은 포인트레이스 결승에서 2위를 달리다가 바로 앞에서 넘어진 홍콩 선수와 함께 휩쓸려 넘어지면서 메달을 놓치고 눈물을 쏟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도로에서는 30위로 세계의 벽을 느껴야 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며 페달을 멈추지 않았다.

나아름의 이게 도전은 끝이 아니다. 그는 31일 여자 매디슨에도 출격, 대회 4관왕에 도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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