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이 28일 홍콩과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대표팀이 28일 홍콩과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졸전 끝에 홍콩을 꺾었다.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기분은 상쾌하지 않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3차전에서 홍콩에 21-3으로 승리했다. 타이완에 1-2로 패한 한국은 인도네시아(15-0, 5회 콜드게임)와 홍콩을 누르고 2승1패 B조 2위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은 B조 1위 타이완과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1패를 안은 채 A조 1위 일본(30일), A조 2위(31일)와 차례대로 만난다. 슈퍼라운드 두 경기 모두 이겨야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홍콩은 타이완이 16-1,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른 상대다. 한국도 5∼6회 콜드게임 승리를 노렸지만 승부는 9회까지 이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말 공격이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5회 15점, 7회 이후 10점 이상 격차가 벌어져야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한 한국은 9회초 홈런포로 분풀이를 했다. 황재균은 그랜드슬램을 쏘며 이틀 연속 만루 홈런을 기록했고, 이정후는 솔로포로 이날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재원은 좌월 투런, 박병호는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 선발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대회 초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한국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선전을 다짐하며 예선 일정을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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