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8일 ‘전자지역화폐(인처너카드) 연계·통합 시책 발굴보고회’를 열었다. 남동구 등의 보고 내용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보고회는 시 실·국별, 군·구별, 기관별 인처너카드와 연계해 예산 절감과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남동구는 1단계 추진계획으로 남동구 주유카드를 인처너카드로 발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남동구 주유금액은 약 3억9천670만 원이다. 또 출산장려금(예산 약 1억 원 보유)도 인처너카드로 지급한다. 2단계 추진계획으로 정책자문위원회 등 97개 위원회 참가수당을 인처너카드로 지급하는 것을 추진한다. 위원회 참가수당은 지난해 2억6천859만 원이다. 또 통장회의 참석수당, 사무용품구입비(5천182만 원), 급량비(5억5천703만 원)도 인처너카드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도 남동구의 의지를 높이 샀다. 박 시장은 "남동구 보고가 인상 깊었고, 의지가 있어 아이디어를 따라해도 좋다"며 "소상공인을 살리지 못하면 어떤 정책을 써도 정부나 지자체가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을 수 없고, 인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구조적 문제인 역외소비를 대폭 낮추지 않으면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처너카드는 시민들의 역내소비 촉진과 소비유입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목적으로 출시했다. 시는 각종 바우처카드 및 공공시설 회원증 등을 인처너카드와 통합해 운영하고 공공시설 입장료·사용료 등을 인처너카드로 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행사·축제 시 인처너카드로 입장료를 내거나 할인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날 보고회는 박 시장과 시 5급 이상 공무원, 직속기관, 사업소장, 군·구 부단체장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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