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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김구 친필 서명본 찾았다

인천문화재단 근대문학관 기탁·구입 통해 두 권 입수 독특한 필체·인장 등 눈길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2018년 08월 29일 수요일 제3면
▲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김기한·주계동 증정본).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김기한·주계동 증정본).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이 발견됐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두 권을 입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근대문학관은 기존에 갖고 있던 ‘백범일지’ 초판에 이어 이번에 재판과 3판까지 확보해 모든 판본을 소장한 유일한 기관이 됐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이번에 입수한 친필 서명본 중 한 권은 지난 1년 동안 개인 소장가를 설득해 기탁받았고, 다른 한 권은 최근 대구지역의 한 고서점에서 구입했다.

1929년과 1943년에 각각 집필된 ‘백범일지’ 친필 원본은 현재 보물 1245호로 지정돼 있으며, 친필 서명본 역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에 초판이 발행됐으며, 발행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많이 읽힌 책이다. 백범은 독특한 필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독립운동 당시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았으며, 이로 인해 흔들린 글씨로 보이는 독특한 필체를 갖게 됐다. 이번에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입수한 ‘백범일지’의 친필 서명도 이러한 백범의 독특한 필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친필 서명본은 각각 김기한과 주계동이란 인물에게 증정한 것으로, 시기는 모두 1949년이다. 친필 서명 아래와 위에는 백범의 인장 2개가 찍혀 있다. 여기에 두 책은 상대방에 대한 호칭과 준 시기, 책을 주는 본인에 대한 표현 등이 달랐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은 ‘김기한 군’과 ‘주계동 선생’으로 돼 있고, 책을 준 시기는 ‘대한민국 31년 3월’(김기한 증정본)과 ‘기축 2월’(주계동 증정본)로 적혀 있다. 또 백범 본인에 관한 것은 모두 ‘백범 김구’로 썼지만 주계동 증정본에는 ‘백범 김구’ 앞에 ‘74’라는 나이를 적어 놓았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백범에게 책을 받은 두 인물 역시 독립운동 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친필 서명본이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백범일지’는 한 영웅의 자서전임은 물론 한국 문학이 배출한 훌륭한 수필 작품"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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