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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 예정인 동두천 캠프 호비. /사진 = 연합뉴스
남북 관계 진전이 미군기지 개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캠프 레드클라우드·잭슨·스탠리 등 의정부 3개 기지와 동두천 캠프 호비 등 모두 4개 기지가 연내 폐쇄돼 반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내 평택으로 이전하는 기지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잭슨 2곳뿐이다. 캠프 잭슨은 지난 5월 사실상 이전한 상태이며, 레드클라우드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이전 예정이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와 동두천 캠프 호비는 연내 폐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병력이 대부분 빠져나간 캠프 스탠리는 헬기 급유시설이 있어 대체시설이 확보되지 않는 한 폐쇄가 어려운 상황이다.

동두천 캠프 호비는 사정이 더 나쁘다. 호비는 현재 오는 2020년 이후로 반환 시기가 연기된 캠프 케이시와 담을 허물고 사실상 1개 기지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2천500∼3천 명의 순환 병력이 주둔하고 있어 폐쇄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이 떠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잭슨도 반환이 이뤄져 개발에 착수하기까지 3∼5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지가 폐쇄되면 반환 절차에 들어가 환경오염 기초조사와 오염 정화 책임 주체 선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고, 이후 2∼3년의 환경오염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파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5개 민간기업들이 경의선 철도에 인접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62만9천㎡)와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48만4천㎡) 등 반환 미군 공여지에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미군이 주둔 중인 3개 기지 중 2개 기지가 연내에 이전을 완료한다"며 "그러나 반환 절차를 이행하는 데 수년이 걸려 실제 개발을 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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