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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에 논현동 세일전자 화재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분향소를 찾은 사망자의 지인들이 헌화를 하며 슬퍼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남동인더스파크(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사고 희생자 9명의 합동영결식이 오는 31일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세일전자 화재사고 유족 및 부상자대책위원회는 이번 화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뤄 왔으나 28일 남동구 안전총괄과, 세일전자 사측 관계자 등과 희생자 장례 및 영결식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화재 발생 열흘 만에 영결식을 엄수하게 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유족들이 오랫동안 수사당국과 지자체에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느라 많이 지쳐 있다"며 "희생자들을 이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어 모두 장례를 치르고 영결식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합동영결식 이후에도 화재 원인 등 진상 규명과 보상 등 처리를 위해 대책위를 유지하고,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관 주도로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했다"며 "일부 유족들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는 것을 원치 않아 장례를 우선적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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