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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촬영중인 피의자. /사진 = 경기남부경찰 제공
고등학교 여자기숙사와 버스정류장 등에서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영상물 판매자와 이를 몰래 갖고 유포하거나 소지하고 있던 남성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은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정모(28·무직)씨를 구속하고, 전모(17·고등학생)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학생들의 영상물을 내려받아 갖고 있던 이모(32·회사원)씨 등 29명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목포지역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면서 여중·여고생들의 신체 부위를 25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불법 촬영물을 해외 SNS 계정에 올렸으며 영상물 30개에 4만 원, 40개에 5만 원씩을 받고 판매해 12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가 판매한 불법 촬영물 중에는 그가 인터넷 등에서 수집한 수원 모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있었다. 이 영상물은 최근 ‘수원 ○○고’라는 이름으로 SNS를 타고 번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불구속 입건된 전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로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해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군은 영상물 판매가 아닌 SNS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5월 신고된 고교 여학생 기숙사 몰카 사건 관련자들도 검거됐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 혐의로 입건된 이 씨 등은 경기남부지역 모 고교 여자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 등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영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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