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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105만여 명(참여율 93.2%)을 대상으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중·고교생들의 학교폭력 평균 피해응답률은 1.5%로,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 1.3%보다 높았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은 3.1%로, 중학생(0.8%)과 고등학생(0.4%)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1차 조사 때 집계된 2.2%보다 0.9%p 증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면 더욱 높은 수치의 응답률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가해 응답률도 0.4%로 지난해보다 0.1%p 늘었으며, 가해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6.5%)와 장난으로(20.9%),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3.7%) 등을 꼽았다.

각 학교급별 폭력피해자는 남학생(1.7%)이 여학생(1.2%)보다 많았다.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34.7%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7.4%)과 스토킹(12.2%), 사이버 괴롭힘(11.3%), 신체 폭행(9.6%), 금품 갈취(6.2%), 강제 추행(5.2%), 강제적 심부름(3.5%) 등이 뒤를 이었다.

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66%)가 교외(34%)보다 많았으며, 교실 안(29.3%)에서 폭력행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학교폭력은 쉬는시간(32.7%)과 점심시간(18.9%), 하교 이후(15.1%)에 주로 일어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의 폭력을 예방 및 근절하기 위해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회와 도교육청·경기경찰 상설협의체 및 초등학교 맞춤형 지원 TF를 운영할 것"이라며 "학교폭력 실태와 원인의 체계적·심층적 분석과 대책 수립을 위해 올 2학기에 표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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